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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장이 빠졌을 때 승리하는 게 강팀이라 생각합니다." 정관장 2지명 김정현(왼쪽)과 팀의 승리를 결정지은 4지명 박상진이 밝게 웃고 있다. |
20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2라운드 2경기에서 정관장이 원익에 3-1로 승리하며 개막 연승을 내달렸다.
나란히 개막 라운드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보인 원익과 정관장이 맞붙었다.
경기 개시 전 승부의 변수는 양 팀의 주장인 박정환(원익)과 변상일(정관장)의 출전 여부였다.
바로 전날 춘란배 결승 진출에 성공하고 금의환향한 박정환은 출전이 가능한 반면 변상일은 경기 다음날 열리는 갑조리그 포스트시즌에 참가하게 되며 출전하지 못하게 된 것.
▲ 주장 변상일이 빠진 가운데 2지명 김정현(왼쪽)이 주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중반까지 고전했지만 이지현의 실수 한방을 꼬집어내며 정관장에 선취점을 안겼다.
주장 변상일의 공백이 무색한 결과가 나왔다. 동일 지명 대결에서 전원 승리를 거둔 정관장이 원익을 3-1로 누르며 개막 2연승을 내달린 것. 속기에 능한 선수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어 모든 팀들의 경계대상으로 꼽힌 이유를 다시 한번 증명해냈다. 정관장은 김정현-한태희-박상진이 원익의 이지현-권효진-김은지를 차례대로 눌렀다. 3국에서 3지명 홍성지가 상대 팀 주장 박정환에 패했지만 모든 정면 승부에서 선수들의 손발이 척척 맞았다.
▲ 시즌 초반이지만 김정현의 임팩트는 상당하다. 개막 라운드서 신진서를 꺾은데 이어 이지현마저 넘으며 2연승.
▲ 공식대국 첫 만남이었던 5지명 맞대결에서 한태희(오른쪽)가 권효진에 승리하며 정관장이 격차를 벌렸다.
▲ 한태희는 경기 초반의 실점을 중후반 버티기로 판을 뒤집으며 이번 시즌 첫 승리를 거두었다.
▲ 춘란배 결승에 진출한 뒤 급하게 귀국한 박정환(오른쪽)이 깔끔한 내용으로 홍성지에 완승을 거두며 팀의 영봉패 위기를 구해냈다. 홍성지는 박정환만 만나면 판이 풀리지 않는 모습.
▲ 엄청난 강행군의 일정을 모두 승리로 소화해낸 박정환. 춘란배의 피로도가 보이지 않는 내용을 선보였다.
▲ 요동쳤던 형세에서 승기를 잡은 건 박상진(오른쪽)이었다. 김은지의 빗나간 공격을 단번에 수습해 내면서 정관장의 승리가 결정되었다.
▲ 박상진은 개막 라운드에 이어 연속 본인 손으로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반부에 등판하는 것이 재밌다."라며 강심장의 면모를 드러냈다.
원익은 주장 박정환이 투혼의 승리를 거두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전원 침묵했다. 상대팀 주장 변상일이 결장하면서 전력상의 우위가 점쳐졌지만 동일 지명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것이 팀의 패배로 이어졌다.
▲ 2라운드 2경기 결과.
▲ 개막 초반 정관장의 기세가 상당하다. 신진서의 GS칼텍스, 박정환의 원익을 차례대로 눕혔다.
▲ 개막전 승리를 따냈던 원익은 시즌 첫 패배를 정관장에 당하게 되었다.
21일 펼쳐지는 2라운드 3경기는 영림프라임창호(감독 박정상)과 수려한합천(감독 고근태)의 경기로 진행된다.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더블리그 총 14라운드로 진행되며, 상위 네 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정규리그는 매주 목 금 토 일 진행되며, 대국 시간은 저녁 7시에 1국이 시작하고 매 대국 종료 후 5분 이내에 다음 대국이 진행된다.
제한 시간은 1분 10초 피셔 방식을 사용하며 5판 3선승제로 3:0 또는 3:1 스코어가 날 경우 대국은 진행되지 않는다.
*피셔 방식은 기본 제한 시간이 주어진 후 착점 할 때마다 제한 시간이 늘어나는 방식이다.
상금은 우승 2억 5000만 원, 준우승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 시즌 매 경기 승패에 따라 승리팀에 1400만 원, 패배팀에 700만 원을 지급한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부터 바둑TV에서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